29일 우리투자증권은 케이씨텍의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지적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태이 연구원은 "케이씨텍이 내년 LCD 설비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업체임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 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며 "반도체 중소형주가 하반기 실적개선 모멘텀 둔화, 내년 반도체 장비 시장의 불확실성 증대로 할인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도 케이씨텍의 최근 주가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다변화된 LCD 및 반도체 장비 제품 포트폴리오로 내년 EPS가 60% 성장할 것이며, LCD 장비를 중심으로 장비 발주가 12월 중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8세대 증설 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수주 모멘텀 회복 징후가 뚜렷하다"며 "케이씨텍의 실적이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하이닉스가 케이시텍의 습식(wet) 장비 채택률을 올해 11%에서 내년 25%로 확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반도체 장비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현 주가수준이 내년 실적개선 부분을 전혀 반영하지 않아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목표가로 1만200원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