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9일 대한항공에 대해 저가항공사 시장 진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이지만 주가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지환 연구원은 "기존 항공사의 출자 항공사는 신규 별도 법인으로서 운항 경험이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평성 차원에서 다른 신규항공사와 동일한 조건이 적용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대한항공이 출자해 설립할 예정인 에어코리아의 국제선 취항 시기가 회사측이 계획한 내년 5월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건설교통부가 전일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국내선 2년간 2만편 이상의 운항 기록 및 사망 사고 없음 △국제선 부정기 1년 이상 운항 및 사망사고 없음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건교부 발표로 인해 인천시와 합작으로 저가항공에 진출할 예정이었던 타이거 항공의 불확실성이 커졌고, 제주항공과 한성항공은 올해까지 국내선 운항 기록이 1만회를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들 항공사의 국제선 취항도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