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종합건설이 지난 9월 분양한 양주 고읍지구 '신도 브래뉴'는 전반적인 주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달 초까지 100% 계약이 완료되는 성과를 올렸다.

이 같은 결과는 분양가 상한제 전면 확대와 청약가점제 시행 등의 여파로 분양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며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발생했던 점에 비춰볼 때 예상 밖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용섭 신도종합건설 홍보팀장은 "공급면적 108~258㎡(32~78평)형 744가구로 당시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나섰던 업체들과 비교해도 분양률이 월등하게 높은 편"이라며 "그동안 수도권 동북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분양하면서 쌓아온 신도 브래뉴의 브랜드 파워가 청약자들에게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브래뉴는 인간중심ㆍ환경중심의 최첨단 아파트라는 뜻으로 '아파트에 대한 새로운 생각,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라는 컨셉트를 담고 있다는 게 신도 측의 설명이다.

특히 신도종합건설은 의정부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에서 지난 20여년간 40여곳의 단지에 주택공급을 해온 터라 이 일대에서는 '터줏대감'으로 통한다.

지역시장 여건에 밝다보니 자연스럽게 수요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적극 개발한 것도 분양성공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 들어 지난 4월 남양주에서 분양한 마석역 신도브래뉴도 계약 접수 5일 만에 330가구 모두가 계약을 완료하는 등 대형 건설업체들의 브랜드 파워 못지않은 영향력을 입증했다.

신도종합건설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춰 단지 설계와 내부 마감재,인테리어 디자인 등을 개발하는 등 지역별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전략을 펴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양주 고읍지구 신도 브래뉴의 경우 공급면적별로 클래식,모던,세미 클래식,세미 모던 등 테마 디자인을 선보인 데 이어 안방에 딸린 서재,1층 필로티 설계 등을 제시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또 녹지율 36%의 유럽풍 테마공원과 주민들을 위한 크로스컨트리코스,오벨리스크 가든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도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신도종합건설은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남양주 마석 신도브래뉴(358가구)와 여주 오학리에 신도브래뉴 리버뷰(321가구)를 분양 중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는 원주 태장동(1600가구) 남양주 묵현리(541가구) 등으로 분양지역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