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다우지수가 신용경색 우려로 1만3000선이 무너졌다는 소식에 코스피 지수가 장중 183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오늘 급락으로 투매가 거세질 수 있는 구간에 진입했다며 상황이 더 나빠진다면 1800선 밑으로까지 밀릴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전일 뉴욕 증시 급락 소식에 큰 폭으로 하락 출발한 코스피 시장이 좀처럼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의 자산상각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데다, 중국 은행들의 대출 총액 제한과 국내 펀드 수급 불안 등 악재가 중첩되며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기 때문입니다. 20일 전일대비 40 포인트 하락한 1853으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11시 현재 65 포인트 하락한 1828을 기록중입니다. 외국인이 9일째 순매도를 이어가며 2900억원 이상 팔고 있는 반면 개인과 기관은 1100억원, 1800억원의 순매수로 대응하고 있지만 지수급락을 방어하기엔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상승 업종없이 전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기계,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전문가들은 그동안 지수급락을 방어해 온 투신권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가 없어 장대 음봉이나 하락갭 등 추세하락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1850선이 무너지게 되면 120일선이 완전히 붕괴돼, 상황이 조금만 나빠져도 1800선 밑으로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오늘 추세 하락 신호 중 하나인 하락갭이 나타났지만 아직 펀더멘털에는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 않은 만큼, 추세 하락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국내 증시를 둘러싼 대외 변수에 대해서도 비관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들의 자산상각은 언젠가는 결국 나와야 하는 것들이고, 중국 은행의 대출 총액 제한 역시 중국 당국이 부인하고 있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장기 악재로 받아 들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증권선물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