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들의 대거 불참으로 '코리안 시스터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에 좋은 기회로 여겼던 아칸소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부진한 출발을 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밤 아칸소주 로저스의 피너클 골프장(파72.6천239야드)에서 개막된 대회 첫날 한국 선수들은 이선화(21.CJ)와 정일미(34.기가골프), 송아리(20.하이마트)가 2언더파로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4위에 올랐다.

악천후로 인해 경기 진행이 늦어져 144명의 선수 중 72명이 1라운드를 다 끝내지 못했다.

이선화와 정일미는 1라운드를 마쳤고 송아리는 6개 홀만 소화했다.

대만의 테레사 루와 올해 신인인 크리스티 맥퍼슨(미국), 캐서린 헐(호주)이 6언더파 66타로 1라운드를 끝내 공동 선두에 올랐다.

미국과 유럽의 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이 14일부터 사흘간 스웨덴에서 열리기 때문에 안니카 소렌스탐, 소피 구스타프손(이상 스웨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 폴라 크리머, 모건 프레셀(이상 미국) 등 LPGA의 강자들이 불참했고 새로운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도 대회에 나오지 않아 비교적 무명 선수들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친 박세리(30.CJ)는 올 시즌 신인왕 수상이 유력한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 등과 함께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올 시즌 15번의 대회에 나와 10위 안에 한 번도 들지 못하는 부진에 빠져있는 박지은(28.나이키골프)은 7번 홀까지 더블보기만 1개 범하며 2오버파로 공동 104위에 그쳤고 김미현(30.KTF)은 기권했다.

8일 밤부터 1라운드 잔여 경기가 재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