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페이스 미 합참의장은 조지 부시 대통령에게 내년중 이라크 주둔 미군을 50% 정도 감축하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두고 있는 페이스 의장은 현재 이라크에 주둔중인 16만2천명의 미군중 10만명 이상을 내년에도 계속 주둔시킬 경우 미군 전력에 심각한 '과로'를 안겨줄 것임을 들어 현재 이라크에 배치된 20개 전투 여단의 절반정도를 줄이도록 건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현재 주둔중인 전투여단의 절반을 줄일 경우 이라크 주둔 미군은 지원부대를 합쳐 10만명 이하로 줄어들게 된다.

이 신문은 페이스 의장이 공식 보고서를 통하기보다 개별적으로 부시 대통령에게 감군을 건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안정화를 이유로 최근 3만명의 이라크 주둔군 증감을 시행한 상황에서 향후 이라크 전략을 둘러싼 군부와 행정부간의 이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 의장과 합참은 이라크전이 필요한 경우 이란과 같은 다른 위협에 대응하려는 미군의 능력을 약화시킨것으로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에대해 백악관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이라크 주둔군 사령관은 이라크 주둔군 규모를 15개 전투여단 13만4천명 정도로 고려하고 있다면서 페이스 의장은 그러나 이라크 전략에 대한 이견노출을 은폐하기위해 자신의 권고를 보다 완화할수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페이스 의장은 다음달 퇴임하며 마이클 멀린 해군 참모총장이 뒤를 잇게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익상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