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13일 유로존(유로화 가입지역) 금융시장이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 대출) 파동으로 인한 신용경색 위기에서 벗어나 정상을 되찾고 있지만 추가로 650억달러의 자금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ECB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ECB는 시장의 미세 조정 과정에서 자본시장의 정상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럽 주요 시장의 주가는 지난주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날 반등세를 나타났다.

일본중앙은행인 일본은행도 이날 6000억엔의 자금을 추가 투입했다.

미FRB도 20억달러를 추가 지원했다.

한편 정부는 서브프라임 모기지부실 사태가 확산될 경우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김석동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재경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금융정책협의회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우려되는 경우 유동성 조절대출과 환매조건부채권(RP)매입을 통해 유동성 공급에 즉각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책의지에 힘입어 코스피지수(1849.26)는 20.77포인트 반등하는 등 지난 주말에 비해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929원60전으로 2원30전 하락했다.

박성완/안재석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