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뒤 금강 60x96cm

황영준, 정종여 등 대가들로부터 그림을 배운 리길남 화백은 생활 소재에서 주옥같은 작품을 창작한 미술가로 알려져 있다.

리길남 화백은 1940년 중국 길림성 화룡현에서 태어났다. 함경북도 회령에서 중등과정을 마친 그는 1955년 평양미술대학에 입학해 대가들 밑에서 교육을 받았다.

1961년 조선화학과를 졸업, 1995년까지 35년간 모교인 평양미술대학에서 교원 강좌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동안 '조선화 실기' '조선화의 예술적 특성과 묘사 원리' 등을 집필했다.

리길남 화백은 조선화의 전통적 기법을 중시해 이를 고수해왔다.

북한에서 조선화 분야의 수작으로 꼽고 있는 '양어장에서'와 '빛나는 우리 조국'의 경우 27년이라는 긴 시간을 사이에 두고 있지만 전통화법을 일관되게 견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단에서는 "선의 기능과 역할을 중시하고 부드럽고 선명한 색채를 구사, 함축과 집중이라는 조선화 묘사 원칙에 따라 대상을 표현했다"고 평하고 있다.

1982년에 공훈예술가, 2006년에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았다. 1995년부터 미술작품 국가심의위원회 부위원장,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아들 리 혁도 미술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료제공: 포털아트 www.porart.com>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