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분양물량 작년의 5배..청약경쟁도 치열

여름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여름은 휴가와 장마철이 겹치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관심이 멀어져 분양 물량이 급감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오는 9월 새 청약제도 시행을 앞둔 이번 여름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청약경쟁도 치열할뿐 아니라 분양 물량도 큰 폭으로 늘어난 모습이다.

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6-8월 수도권 일반분양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1만610가구)보다 3만7천528가구 늘어난 4만8천138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 2만5천559가구, 8월 1만2천903가구 등 앞으로 두달간 3만8천462가구나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7천941가구)에 비해 4.8배로 늘어난 물량이다.

무엇보다 분양가상한제와 청약가점제를 앞두고 비교적 '알짜'로 평가받는 물량들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서울에서는 구로구 신도림동에서 대성산업이 공급하는 주상복합 '디큐브시티'(25-84평형, 524가구), 인천에서는 남동구 논현.고잔동 일대 237만6천㎡(72만평)에 들어서는 에코메트로 2차 단지(34-75평형, 4천226가구)가 눈길을 끈다.

경기에서는 용인 동천동 래미안(34-102평형, 2천394가구)와 상현동 힐스테이트(38-84평형, 860가구)가 노른자위로 손꼽힌다.

이밖에 용인 기흥읍 일대 214만5천㎡(65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흥덕지구에서 우남건설과 동원종합개발, 호반건설 등이 분양하는 아파트들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와 함께 이들 유망 단지에는 여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청약자들이 대거 몰려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국제업무단지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더샵 센트럴파크Ⅰ'이 평균 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일신건영이 경기 양평군에 공급하는 '양평 휴먼빌'도 양평군 1순위에서 4.5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부동산연구실장은 "여름철 비수기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유망지역 물량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청약예정자들은 지역우선순위와 청약통장 유무, 자금 마련 계획 등 자신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유망 물량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