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선발 투수로 돌아온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뭇매를 맞고 최고 좌완 투수 중 한 명인 요한 산타나(28)와 대결에서 완패했다.

김병현은 25일(한국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미네소타 트윈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7점(6자책점)을 내주고 2-7로 뒤진 7회부터 저스틴 밀러로 교체됐다.

플로리다가 4-7로 지면서 김병현은 시즌 4패(3승)째를 당했고 평균자책점은 5.22에서 5.72로 올랐다.

올 시즌 최다인 118구를 뿌렸으나 스트라이크가 66개에 불과했을 정도로 컨트롤이 좋지 않았다.

삼진은 6개를 낚았으나 볼넷을 5개나 내준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또 올해 세 번째로 한 경기에 홈런을 2개나 허용, 시즌 피홈런이 8개로 늘었다.

14일 클리블랜드전에서 패배한 뒤 팀 사정상 잠시 불펜으로 내려갔던 김병현은 이날 선발로 내정된 돈트렐 윌리스가 팔꿈치 통증을 호소, 예상보다 일찍 선발로 복귀했지만 제구력 난조로 4번째 도전에서도 4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그는 5월29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승째를 올린 뒤 한 달 째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김병현은 이날 1회 2사 후 조 마우어에게 던진 129㎞짜리 변화구가 복판에 몰려 선제 우월 솔로포로 연결되면서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예고했다.

1-1이던 2회 1사 1루에서는 투수 산타나에게 큼지막한 1타점 우월 3루타를 얻어 맞은 뒤 제이슨 버틀렛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줘 2점을 더 허용했다.

2-3이던 4회에는 볼넷 2개로 위기를 자초했고 산타나의 땅볼을 잡은 1루수 애런 분의 2루 송구 실책으로 한 점을 더 헌납했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버틀렛의 적시타가 터져 나와 김병현의 실점은 5점으로 불었다.

김병현은 6회 2사 3루에서 마우어에게 145㎞짜리 직구로 승부했지만 다시 우월 투런 아치를 얻어 맞고 완전히 무릎을 꿇었다.

한편 전날까지 탈삼진 106개로 아메리칸리그 2위를 달리던 산타나는 이날 삼진 8개를 추가하며 6이닝 동안 2점(1자책점)만 내주고 호투, 시즌 8승(6패)째를 수확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