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국가대표였던 윤동식(35)이 K-1 데뷔전에서 빛나는 승리를 거뒀다.

윤동식은 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메모리얼 콜리세움에서 열린 'K-1 다이너마이트USA' 대회 7번째 경기에서 네덜란드의 멜빈 마누프를 TKO로 이겼다.

2005년 격투기에 데뷔해 프라이드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한 윤동식은 K-1으로 옮긴후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것이다.

1회전 시작 종이 울리자 마누프에게 왼손 훅을 맞고 링에 쓰러진 뒤 파운딩(내리꽂는 펀치)까지 당한 윤동식은 중반부터 반격에 나서 종료 2분13초 전 다리 걸어 넘어뜨리기로 상대에게 첫 테이크다운을 빼앗으며 주도권을 잡았다.

이후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 파운딩과 암바를 시도하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2회 시작 1분17초 뒤 마누프의 오른손을 꺾으며 경기 포기 선언을 얻어냈다.

윤동식은 K-1 전적에서 1승을 기록했고 2006년 K-1 히어로즈 라이트헤비급 토너먼트에서 준우승에 올랐던 마누프는 5승3패가 됐다.

경기가 끝난후 네티즌들은 윤동식의 감격어린 승리의 기쁨릉 함께 하기 위해 '윤동식 동영상'찾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편 머리에서 종양이 발견돼 출전 허가를 받지 못한 최홍만(26) 대신 출전한 김민수(32)는 미국의 브록 레스너(30.미국)와 마지막 경기에서 1회 시작 1분10여초 만에 TKO 당했다.

김민수는 경기 초반 레스너에게 발이 잡히면서 테이크다운을 당했고 레스너는 김민수 몸위에 올라타 연타를 날리자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