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혜련씨가 5~25일 서울 삼성동 아소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베를린예술종합대를 나온 김씨는 2000년 귀국 후 분단 문제 등 역사적 상처가 담긴 풍경을 특유의 서정적인 기법으로 풀어내는 작가다.

'상처의 강,치유의 강'이란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는 '임진강'시리즈를 비롯해 베를린 유학 시절 그린 '맨홀을 바라보며''하늘사다리' 등 30여점을 내놓는다.

분단 국가의 애환과 한민족의 상흔을 그림으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임진강'시리즈는 임진강변을 가로 막고 있는 녹슨 철조망과 주변 풍경의 아름다움을 자연스럽게 대비시킨 작품.한반도의 허리를 동서로 가로 지르는 임진강의 풍경을 통해 분단의 현실을 담아내 우리가 휴전지역에 살고 있음을 일깨워준다.

김씨는 "임진강 주변이 아름다울 수만은 없는 현실을 읽게 하는 원초적인 풍경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경기 파주 북하우스 갤러리에서 열린 김씨의 개인전에서는 '포도 이야기'시리즈 20여점이 매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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