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호재가 겹친 삼성엔지니어링이 강세를 보이면서 10만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플랜트건설 수주를 따낸 데 이어 오는 15일부터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는 등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광산업체인 마덴으로부터 9억4600만달러 규모의 암모니아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

하루 생산량 3300t 규모의 암모니아 플랜트를 턴키방식으로 건설하는 공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삼성엔지니어링의 해외부문 수주실적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번 수주 성공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 세계적으로 연간 7∼8건 정도 발주되는 암모니아 플랜트 공사의 수주가 가능해졌고 카프로락탐,에틸렌,암모니아 등 석유화학 분야에서 난이도가 높은 모든 분야의 플랜트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는 강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전 연구원은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인도 트리니다드토바고 등에서도 대형 플랜트 수주가 가시화될 전망"이라며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인 25억달러는 충분히 초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수주의 선순환 구도'에 진입했음을 확인했다"며 "올해는 수주 모멘텀이,내년에는 이익 모멘텀이 연이어 기대된다"고 지적했다.

변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중동지역에서 수행하는 첫번째 암모니아 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점이 돋보인다"며 "석유화학 위주의 사업구조가 다각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목표가를 12만2000원으로,미래에셋증권은 11만2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