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타자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사흘 전 메이저리그 탈락 아쉬움을 호쾌한 홈런 방망이로 달랬다.

클리블랜드 산하 트리플A 버팔로 바이슨스 소속인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팔로의 던 타이어파크에서 열린 포투켓 레드삭스(보스턴 산하)와 홈 경기에 좌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 3-3으로 맞선 8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에드가 마르티네스로부터 중월 1점 홈런을 뽑아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4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던 추신수의 시즌 1호 대포.
버팔로는 추신수의 홈런을 앞세워 결국 5-3으로 승리, 추신수는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1회 2사 후 삼진, 4회 1사 후 중견수플라이, 6회 2사 2루에서 삼진으로 각각 물러났던 좌타자 추신수는 네 번째 타석이던 8회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두 개를 흘려보내 볼 카운트 2-0으로 몰렸으나 3구째를 통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버팔로는 추신수의 홈런에 이어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브래드 스니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고 시즌 타율은 0.275가 됐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