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폭행' 사건에 연루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56)이 29일 오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30일 새벽 귀가했다.

폭행 피해자인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은 김 회장을 폭행 당사자로 지목했으나 김 회장은 주요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재벌 총수가 폭행사건 피의자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상 초유의 사례로 기록되게 됐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이날 "피해자들이 김 회장을 폭행 당사자로 지목했다"면서 "하지만 김 회장은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직접 폭행에 가담한 혐의를 일부 밝혀냄에 따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영장 신청은 이르면 30일 중 이뤄질 전망이다.

한편 파문이 확산되면서 한화그룹이 경영 공백에 빠질 것이란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이태훈/박민제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