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유치경쟁 공식 포기

오는 2014년 월드컵 유치를 놓고 브라질과 경쟁을 벌여온 콜롬비아가 후보 자격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1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대륙별 순환개최 원칙에 따라 남미대륙에서 열리는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 개최가 유력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이 요구하는 월드컵 유치 조건을 갖추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후보 자격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는 이어 "브라질의 2014년 월드컵 유치를 지지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브라질 정부와 축구협회는 지난해부터 '2014 월드컵 프로젝트'를 가동, 월드컵 유치를 위해 12개 축구 전용 경기장을 새로 건설하고 기존 경기장 시설을 대폭 개선하는 등 인프라 정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브라질 경제사회개발은행(BNDES)을 비롯한 국책은행의 재정지원을 크게 늘려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브라질은 오는 7월 판 아메리카 대회에 이어 2014년 월드컵 유치에 성공할 경우 2016년 하계올림픽 유치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