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창(曾蔭權) 행정장관(63)의 트레이드 마크는 '나비넥타이'다.

넥타이 맬 시간이 아까워 붙였다 떼기 쉬운 넥타이를 하고 다닌다.

주변 사람들은 그를 '지독한 일벌레'라고 부른다.

가난으로 고등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제약사 영업사원으로 일하다 1967년 공직에 입문했다.

타고난 영민함과 성실함으로 1971년 행정관으로 발탁,엘리트 관료의 길을 걷게 된다.

1981년 뒤늦게 정부 장학금으로 하버드대 행정학과에 유학하기도 했다.

창 행정장관은 1995년 9월 홍콩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홍콩 재정사장(경제부총리 격) 직을 넘겨받는 등 출세가도를 달렸다.

중국 반환 직전인 1997년 6월 영국 여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중국 반환 후 영국과의 인연을 접고 업무에 전념,전임 행정장관이었던 둥젠화(董建華) 체제에서도 재정사장 직에 유임할 수 있었다.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2001년 2월 총리 격인 정무사장에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2005년 3월 둥 행정장관이 '건강'을 이유로 사임한 이후 행정장관 직무대행을 맡아오다 지난 3월 선거에서 정식 행정장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