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국내 미술경매시장에서는 오지호의 작품이 23%나 오르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김환기(21%) 이대원(15%) 이우환(14%) 도상봉(11%)순으로 많이 올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옥션과 K옥션 등 국내 양대 미술품경매회사에서 올 1~3월 낙찰된 미술품(낙찰총액 216여억원)을 서울옥션이 분석,1일 발표한 '2007년 1분기 미술경매시장 보고서'에 나타났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의 사람들'로 국내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박수근의 작품값은 평균 9% 상승에 그쳤고,천경자 작품값 상승률 역시 5% 정도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또 '물방울 작가' 김창렬을 비롯해 유병엽 김인승 장리석 등은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하지만 낙찰 총액으로 따지면 박수근이 총 57억1000만원으로 여전히 1위를 차지했다.

호당 가격이 3억원 선으로 워낙 비싸기 때문에 1분기에 이미 지난해 총 낙찰금액 58억원에 육박했다.

김환기(33억8300만원) 이우환(16억2400만원) 이대원(6억9400만원) 도상봉(6억8200만원) 천경자(6억1940만원) 장욱진(4억2180만원) 등도 낙찰총액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중견 작가들의 시장 진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강요배를 비롯해 권순철 오수환 이강소 김창영 이왈종 고영훈 김병종 오치균 사석원 등의 출품작이 모두 낙찰됐고 주태석 하종현 김차섭 등은 처음으로 경매시장에 작품을 선보였다.

인기 작가들의 거래 작품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올 경매시장의 특징으로 분석됐다.

이우환의 '선'시리즈가 지난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면 올 들어선 '점'과 '바람' 시리즈도 높은 가격에 팔리고 있다.

또 오지호 작품 역시 '해경' 뿐 아니라 '설경' 작품,도상봉의 정물화에도 매기가 형성되고 있다.

한편 근♥현대 인기 서양화가 작품 가격은 올 들어 9.9% 올랐다.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