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체 '넥슨'은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 등으로 중국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매출액만 3000억원대.일본의 '세븐일레븐'은 세계 최대의 편의점 체인.한국에도 1400여개의 점포를 갖췄다.

두 권의 경영서적 '넥슨만의 상상력을 훔쳐라'(박정규 지음,비전코리아)와 '세븐일레븐의 상식파괴 경영학'(가쓰미 아키라 지음,이정환 옮김,더난출판)은 이들 업체가 고정관념을 깨는 경영으로 오늘의 성취를 이뤘다고 설명한다.

넥슨은 '신작 게임은 반드시 광고를 해야 한다'는 게임업계의 불문율을 깨뜨렸다.

게임의 속성상 고객층이 협소하고 '혼자 놀기'를 즐기는 유저들이 반응을 즉각적으로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전국적인 광고를 펼치는 게 관례였지만 넥슨은 유저층을 세분화한 뒤 다채로운 게임으로 타깃마케팅을 펼쳐 성공했다.

'바람의 나라'가 얼리 어답터들을 겨냥했다면,'택컴:택티컬 커맨더스'는 마니아층을 타깃으로 했다.

초등생용 '크레이지 아케이드'와 여성용 '마비노기'까지 게임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적용한 것이다.

세븐일레븐은 1975년 연중무휴와 24시간 영업이라는 획기적인 경영방식을 도입해 세계 유통시장에 돌풍을 일으켰다.

미래를 예측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창조하라는 경영이념 덕분이었다.

이 회사는 '덥지 않은' 여름철에 따뜻한 국물이 있는 어묵의 매출을 급신장시켰다.

여름철에는 어묵이 팔리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깬 것이다.

또 편의점으로서는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자체 은행을 설립해 ATM기기까지 도입했다.

축의금을 내기 위해 은행에서 돈을 찾고 편의점에 들러 봉투를 사는 번거로움을 없애주기 위해 봉투와 내용물(돈)까지 한번에 해결,고객과 매출을 동시에 증대시킨 것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