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법 개정안 통과가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오전 11시14분 현재 건설업종 지수는 전일대비 2% 상승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2% 상승 중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현대산업은 4% 넘게 뛰고 있고, GS건설과 대림산업은 2~3% 오르고 있다. 코오롱건설과 삼호도 소폭 오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주택법 개정안이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이견으로 합의가 불투명해진 상황과 관련, "양측이 절충안을 찾는다면 분양가 상한제는 실시하되 택지비에 대해 취득가격을 인정해 주는 방안이 유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일 절충점을 찾지 못하면 이번 임시국회에서 주택법 개정안의 통과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신뢰성이 훼손되면서 주택가격이 불안해져서 정부의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이 나올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어느쪽으로 결론이 나든 당초 정부안대로는 추진될 가능성이 낮아 보여 건설업체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상대적으로 주택비중이 높아 부담이 됐던 현대산업과 두산산업개발, 코오롱건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분양가 상한제 실시에 따른 수익성 둔화 우려로 주가가 약세를 보였던 삼호도 관심대상이라고 말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택지비 취득원가 인정 가능성이 높아 뚝섬개발 프로젝트 리스크가 희석화될 우려가 있어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