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증권은 23일 KTF에 대해 "쇼가 시작되기 전에 팔라"고 비유하며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했다.

메릴린치는 "2월 이동통신 시장의 마케팅 경쟁이 상대적으로 잦아들었지만 이는 '폭풍전야'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회사측이 HSDPA 서비스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한 가운데 HSDPA 서비스가 SKT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기회 요인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메릴린치는 "ARPU(가입자당매출)를 전반적으로 높일 수 있는 킬러앱이 부족한데다 휴대폰 가격 하락과 HSDPA의 통화 품질 개선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기 전망이 불투명한데다 마케팅 비용이 단기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분간 실적이 서프라이즈보단 실망을 안겨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KTF는 오는 3월1일부터 '쇼(SHOW)'라는 브랜드의 HSDPA 전국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