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추가감산에 대한 이견과 미국의 원유재고 증가 전망이 맞물리면서 국제유가가 배럴 당 60달러선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종가에 비해 1.09달러, 1.8% 떨어진 배럴 당 58.93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영국 런던 원유시장의 1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1.05달러, 1.8% 하락한 배럴 당 58.70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 가운데 OPEC 주요 회원국들이 추가 감산문제를 놓고 이견을 노출하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카타르 석유장관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두번째 감산조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주장, 전날 추가 감산 가능성을 시사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입장에 동조했다.

그러나 셰이크 알리 알-자라 알-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이번 달부터 시작한 감산으로 시장의 균형이 이미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해 추가감산 문제를 둘러싼 OPEC 회원국 간 논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OPEC은 지난달 20일 카타르 도하에서 120만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며 다음달 1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에 다시 모여 추가 감산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75만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k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