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다이어트,발 냄새 제거,졸음운전 방지,발 마사지,해열 등 다양한 작용을 하는 '패치(patch) 상품'이 인기다.

원하는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작용해 같은 기능을 하는 먹는 제품보다 효과가 빠르고,사용상의 번거로움도 적어 수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 여름에만 100만장 붙였다

GS왓슨스,CJ올리브영 등 건강·미용용품 전문점(일명 드럭스토어)에서 팔고 있는 패치 상품은 모두 20여종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평균 2배,제품에 따라서는 최고 5배까지 늘었다.

패치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대표 주자는 '부분 다이어트' 패치.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로레알에서 내놓은 '로레알 퍼펙트 슬림 패치'(6장,2만5000원)는 지난 6월부터 현재까지 건강 미용 전문점을 통해 18만4000세트가 팔려나갔다.

낱장으로 따지면 100만장에 해당한다.

살을 빼고 싶은 부위에 이 제품을 붙이면 셀룰라이트가 분해되면서 슬리밍 효과가 있다는 게 제조사의 설명.

조수현 '로레알 파리' 브랜드매니저는 "젤 타입 제품의 판매가 저조했던 반면 패치 제품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바른 뒤 문질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일주일에 두 번만 붙이면 내내 효과를 볼 수 있어 인기"라고 말했다.

◆이색 패치 상품도 봇물

건강·미용 기능성 제품군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먹는 제품과 바르는 제품에서 '붙이는 제품' 쪽으로 옮겨가자,다양한 작용을 하는 패치 상품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CJ라이온은 일본 라이온 본사의 히트 상품인 '휴족시간'(6장,3900원)을 수입해 판매 중이다.

발과 다리를 차갑게 해 피로를 풀어주는 마사지 패치다.

이 제품은 발이 자주 부어오르는 사무직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어,6개월분으로 예상한 주문량이 한 달 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남성들에겐 로사LFA의 '발냄새 제거 패치'(2장,9000원)가 유용하다.

기분 나쁜 냄새는 없애주고 대신 발에서 허브향이 나도록 하는 제품.운전할 때 조는 것을 막아주는 패치도 있다.

신신제약의 '드라이브 파프'(2장,2000원)는 목 뒤에 붙이면 박하,라벤더,유칼리 식물 성분이 조금씩 피부로 스며들어 졸음 방지와 피로 회복을 돕는다.

이 밖에도 어린이가 갑자기 열이 날 때 이마에 물수건 대신 붙이는 '히에삐따'(6장,3900원),수험생이 이마에 붙이고 공부하는 '총명시트'(1500원)도 최근 등장한 이색 패치 상품이다.

임병옥 GS리테일 마케팅팀장은 "패치 상품이 전문점 GS왓슨스의 '효자'로 떠올랐다"며 "조만간 GS마트에서도 유통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