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 예정자 10명중 7명은 올 가을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의 청약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는 이달 7-13일 자사의 분양솔루션 회원 625명을 대상으로 e-메일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을 분양시장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70.72%가 '인기.비인기 지역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분양시장이 위축되고 미분양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17.28%로 많았고, '분양시장 침체.악화'(6.40%), '분양시장 호전 및 미분양 감소'(4.4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올 가을 가장 분양받고 싶은 아파트 지역으로는 34.72%가 판교.파주 운정 등 2기 신도시를 꼽았고, 20.48%는 서울 강북 재개발 및 뉴타운, 20.16%는 성남 도촌.의왕 청계 등 판교 인근의 택지지구를 들었다.

용인지역 분양물량과 경제자유구역 내 송도신도시 아파트를 택한 응답자도 각각 13.28%와 8%를 차지했다.

서울 강북 뉴타운 중에서는 47.68%가 한남뉴타운을 분양받길 원했고, 은평(25.12%), 왕십리(13.28%), 아현(6.88%), 전농.답십리(4%) 뉴타운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 희망 평형은 30평형대 초반(전용면적 25.7평 이하, 40.80%)을 가장 선호했고, 40평형대(27.68%)와 30평형대 후반(전용면적 25.7-30.8평, 26.72%)에 청약하겠다는 사람도 많았다.

50평형대와 60평형대는 각각 2.88%와 1.12%였고, 20평형대는 0.8%로 가장 인기가 없었다.

분양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풀어줘야 한다'(36.96%)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투기과열지구 해제 및 전매 허용'(33.44%), '분양아파트 거래세 인하'(14.88%)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점제 방식으로 바뀌는 청약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서는 반대(43%) 의견이 찬성(38%)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