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는 마라톤 경주에 비유할 수 있다.

단거리를 질주하듯 짧은 시간에 고수익을 노리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장거리를 뛴다는 마음가짐으로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차근차근 목돈을 마련하고 불려나가야 한다.

또 재테크에 성공하기 위해선 성향과 용도에 맞는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내집 마련을 목표로 하면서 청약통장과 장기주택마련저축 등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면 곤란하다.

주택자금 대출이 필요한 사람이 펀드에 가입하고 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직장 새내기 시절은 재테크에 눈을 뜨는 시기다.

처음부터 주식투자 등으로 무리한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안전한 금융상품 위주로 차근차근 목돈을 모아가는 습관을 들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연봉의 50%는 무조건 저축해야 한다.

사회 초년병이 가장 먼저 가입해야 할 상품은 청약통장이다.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을 경우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방법은 역시 신규분양 아파트에 청약하는 것이다.

청약 관련 통장에 우선적으로 가입,아파트틀 분양받을 수 있는 자격을 확보해 둬야 한다.

목돈마련은 장기주택마련저축부터 시작해야 한다.

금리가 높은 편인데다 비과세에 소득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보너스는 재테크의 종잣돈으로 활용해야 한다.

보너스야말로 봉급생활자가 목돈을 만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보너스 전액은 안전하고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주는 절세형 상품이나 이자에다 주가향방에 따른 추가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가지수연동예금,주식으로 저축하는 적립식 펀드 등에 넣어야 한다.

이와 관련,세금우대종합저축과 농·수협 조합예탁금 등 절세형 금융상품들의 세제혜택 한도가 내년부터 대폭 축소된다.

하지만 올해 말까지는 기존 세금우대 혜택이 유지되는 만큼 이들 절세형 상품에 아직 가입하지 않았거나 한도가 남아 있다면 올해 안에 한도껏 가입해 두는 게 유리하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