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종이 최근 랠리를 주도하면서 섹터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서도 반도체 섹터ETF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D램 강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상승 기대감도 큰 편이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증시에 상장된 섹터 ETF 7개 종목 중 상장일(6월20일) 대비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타이거 반도체로 이날까지 13.27% 올랐다.

코덱스(KODEX) 반도체는 13.20%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코세프(KOSEF) IT는 11.08% 뛰었다.

7월 이후 IT(정보기술),특히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거셌던 덕분이다.

반면 상장 초기 강세였던 코세프 뱅크,코덱스 자동차 등은 4.75%,1.86% 오른 데 그쳤다.

반도체 섹터ETF는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을 비롯해 삼성테크윈 네패스 서울반도체 코아로직 엠텍비젼 심텍 신성이엔지 KEC 소디프신소재 등 총 2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 세미콘지수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하반기 반도체 업황 전망도 밝은 편이다.

낸드플래시 가격이 최근 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D램 부문의 강세가 이를 상쇄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최근 "D램 가격 강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반도체 섹터ETF의 투자매력이 대표 종목 직접 투자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내놓기도 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에 비해서는 수익률이 낮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중소형주로 매기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반도체 섹터ETF의 추가 상승 가능성은 높다.

실제로 그동안 강세를 이어가던 삼성전자 하이닉스가 이날 약세를 보이며 주춤하는 사이 코스닥 반도체 업종지수는 0.11% 올랐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