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화약공장 부지였던 인천 소래·논현 지구(72만평)가 대규모 '친환경 해안신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21일 "옛 화약공장 부지가 포함된 소래·논현 지구를 오는 2009년까지 1만2066가구 주택과 고급 복합문화시설을 갖춘 '매머드급 해안신도시'로 건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시 명칭도 개발 컨셉트에 맞게 '인천 에코메트로'로 결정했다.

◆소래·논현지구 어떤 곳인가

인천 소래포구 인근 논현·고잔동 일대에 위치한 '소래·논현 도시개발지구'는 화약 공장이 있던 땅으로 면적이 72만평에 이른다.

민간이 개발하는 단일 택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해 ㈜한화가 화인캐피탈에 35만평을 매각(3100억원)했고 이후 지난 6월 공장 이전이 완료되면서 양사가 절반씩의 지분을 가지고 공동 개발키로 했다.

개발 부지에는 지난 50년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림에 가까운 24만평 규모의 천연 숲이 조성돼 있고 서쪽엔 소래 포구를 중심으로 해안선이 펼쳐져 있다.

교통 여건도 크게 달라진다.

오는 2009년 인천 대교가 완공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로 25분이면 닿는다.

송도국제신도시도 제3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면 15분 거리다.

2009년 12월 개통 예정인 수인선의 소래·논현역이 인천지하철 1호선,서울지하철 4호선 등과 연결될 예정이어서 대중 교통도 한결 양호해질 전망이다.

어떻게 개발되나

한화건설은 해당 부지 내 24만평에 이르는 원시림과 이를 둘러싼 해안선,개발 부지 내 대형 인공 호수 등 천혜의 입지 여건에 맞는 다양한 문화·편의시설 등을 조성해 호주 시드니를 연상케 하는 해안 신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초·중·고교 등 교육시설 9개 교와 종합병원·멀티플렉스 영화관 등 풍부한 교육·생활편의 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주택은 일반 아파트 8000가구,공공임대 아파트 3920가구,단독주택 146가구 등 모두 1만2066가구가 건설된다.

공급 시기는 오는 10월 아파트 3000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내년 2,5월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건설의 김현중 사장은 "인천 '에코메트로'를 선진국 유명 해안 복합단지를 능가하는 한국 최고의 민간 신도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