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증시는 한국은행의 콜금리 0.25%포인트 추가 인상과 옵션 만기에 영향을 받아 하락으로 마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예상과 달리 전격적으로 콜금리를 연 4.50%로 인상했고,이는 둔화하기 시작한 내수경기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전망으로 시장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둔화를 나타내기 시작한 경기지표들과 관련해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증시에서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안도감과 경기 둔화 및 기업 실적 부진이라는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까지 생각한다면 당분간 펀더멘털이 양호한 종목들을 중심으로 선별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들어 그간 낙폭이 과대했던 중소형 가치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리 인상도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비록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8월 금리를 기존의 연 5.25%로 동결했지만 지난 3일 이미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고,같은 날 영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연말까지 주요국들이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부담감으로 금리 인상 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해외 펀드를 매입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지역별로 분산돼 있거나 자산별로 배분이 이뤄져 있는 펀드를 분할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채권시장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유럽과 일본을 포함한 주요국들의 금리 인상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브라질과 러시아가 금리 인하를 지속적으로 단행하고 있어 해당 지역 편입 비중이 높은 이머징마켓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는 고려해 볼 수 있다.

실물자산 시장도 에너지 귀금속 산업광물 등을 중심으로 지난 5월 하락폭을 대부분 만회한 상태다.

하지만 현재 제기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둔화 이슈를 감안하면 단기적인 조정이 예상된다.

다만 에너지 가격의 상승 잠재력과 수요 공급의 불균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광물 가격의 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조정시에 실물자산 인덱스 펀드를 골라 가입하는 것도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유리할 전망이다.

이상훈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