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프리미어리거 3호'로 레딩 FC에 입단한 설기현(27)이 데뷔골을 터뜨렸다.

설기현은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노턴츠에서 열린 네이션와이드 컨퍼런스(5부리그) 러시덴 다이아몬즈와 원정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20분 동점골을 뽑아내며 팀의 3-2 역전승을 이끌었다.

레딩은 전반 13분 러시덴의 존 애시턴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설기현이 전반 15분 미드필드 왼쪽에서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슈팅을 시도하며 반격에 나섰다.

설기현은 5분 뒤 글렌 리틀의 코너킥이 올라오자 문전으로 쇄도한 뒤 오른쪽 사각에서 강슛을 때려 골문 우측 상단을 꿰뚫었다.

역전골도 설기현의 발끝에서 나왔다.

설기현은 후반 14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이브라히마 송코의 헤딩 역전골을 어시스트했다.

지난 15일 디드코트 타운FC와 친선경기에 처음 출전해 1도움을 기록한 설기현은 레딩 입단 이후 두 번째 출전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맹활약을 펼쳤다.

레딩은 시몬 콕스가 추가골을 뽑아 후반 막판 페널티킥으로 따라붙은 러시덴을 3-2로 꺾었다.

설기현은 경기 후 "첫 골을 넣어 기쁘다.

새 팀에서 점점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개막(8월19일) 이전까지 잡혀있는 일곱 차례 친선경기 가운데 네댓차례 더 출격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