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직장인 절반 이상이 육아와 가사문제로 남편과 시댁에서 직장을 그만두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울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무역전문 취업포탈 트레이드인(www.tradein.co.kr)이 조사전문기관 폴에버(www.pollever.com)에 의뢰해 전국의 여성 직장인 1천165명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3.5%가 남편이나 시댁으로부터 직장을 그만두라는 권유를 받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경우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51.6%가 계속 직장을 다닌다, 26.2%가 잘 모르겠다, 22.2%가 직장을 그만둔다고 답했다.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40.8%가 혼자 벌어서는 가정경제가 너무 빠듯하기 때문, 34.4%는 여성도 자기실현을 위해 직장이 필요한 시대, 15.8%는 육아나 가사노동은 남녀 공동책임이기 때문이라고 각각 답했다.

직장을 그만두는 이유는 34.7%가 크는 아이들에게 정서적으로 엄마가 필요하기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 육아나 가사노동 비중이 여성에게 더 크냐는 질문에 85.8%가 그렇다고 답했고 대책에 대해서는 31.1%가 남녀가 공동으로 부담할 수 있도록 사회적 인식 전환, 29.4%가 정부차원에서 공공 탁아시설을 대대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각각 답했다.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