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스캔들에 휘말린 '오체불만족' 저자 오토타케 히로타다가 일본 중의원(하원) 보궐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마했다.29일 NHK 등 일본 현지 언론은 도쿄 15구 중의원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오토타케가 1만9655표를 얻어 9명 중 5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에는 야당 인사 사카이 나츠미 입헌민주당 후보가 초선에 성공했다.낙선 후 오토타케는 "제 힘이 부족했다"며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낙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오토타케는 팔과 다리가 없는 선천성 사지 절단증을 가진 장애인으로 태어났다. 와세다대 재학 중 자신의 경험을 담은 '오체불만족'을 출간하며 세계적인 유명 인사가 됐다. 국내에서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다.대학 졸업 후 초등교사 자격증을 취득해 교사로 활동했고, 도교도 교육위원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2016년 일본 참의원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불륜 의혹이 제기됐고, 해당 여성이 5명이나 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안겼다.당시 집권 자민당은 그를 참의원(상원) 선거에 오토타케를 공천하려고 했다가 불륜 파문이 일자 이를 거둬들였다.오토타케 역시 불륜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발표했고, 이혼 소식도 전해졌다.논란 이후에도 오토타케의 정계 진출 도전은 이어졌다. 2022년 일본 참의원 선거에 도쿄도 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마했다.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암 투병 중인 라오스 출신 미국 이민자가 13억달러(한화 약 1조8000억원)에 달하는 파워볼(로또) 1등에 당첨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포틀랜드에 사는 쳉 새판(46)은 이날 오리건주 복권협회 주최로 열린 파워볼 1등 당첨자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오리건주법은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면 복권 1등 당첨자의 신분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쳉 새판은 암 투병 중인 탓에 삭발을 하고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그는 "1977년 라오스에서 태어나 1994년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6년 암 진단을 받아 일을 못 하고 있으며, 현재 항암 치료를 받는 중이라고 했다.그는 "아내, 친구와 함께 20장의 복권을 샀다. 느낌이 좋았다"며 "나와 아내는 친구와 함께 당첨금을 똑같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쳉 새판은 당첨금 13억달러에서 세금을 제외하고 4억2200만달러(약 5806억원)를 수령하게 된다.이어 "가족과 건강을 부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나를 위해 좋은 의사를 찾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돈을 다 쓸 시간이 있을까. 내가 얼마나 살까"라고 말하기도 했다.쳉 새판이 받게 될 당첨금은 파워볼 역사상 네 번째로 큰 금액이다. 메가밀리언스 등 전체 복권 중에서는 여덟 번째로 많다. 미국 복권 사상 최대 당첨금은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의 20억4000만달러(약 2조8000억원)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팬데믹 이후 미국 2030세대의 자산이 역대 최대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과 주식 가치가 오른 데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결과로 분석된다. 29일(현지시간) 미국진보센터(Center for American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밀레니얼 세대(1981년~1996년 출생)의 가구별 자산이 2019년 4분기 17만4000달러(약 2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4분기 25만9000달러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4년 새 이들 가구의 자산이 49% 증가한 것으로 미 중앙은행(Fed)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최대폭으로 늘어났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Fed가 집계한 가구별 자산 총액은 주식과 부동산, 은행예금 등에서 주택담보대출과 학자금 대출 같은 부채를 뺀 순자산으로 해당 기간의 인플레이션율을 조정해 산출했다. 세대별 자산 증가율에서도 밀레니얼 세대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4년 간 미국 70대 이상 가구의 자산 증가율은 15%로 밀레니얼 세대 다음으로 많았고 베이비붐 세대인 55~69세가 4%로 3위를 기록했다. 반면 40~54세의 자산은 7% 감소했다.미국진보센터는 팬데믹을 겪으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소유 비율이 상승한 상황에서 주택 가격이 치솟아 주택 자산 가치가 2만2000달러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와함께 증시 상승으로 주식과 펀드 자산 가치도 3만1000달러 늘었다고 집계했다. 미 연방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과 유예로 인해 이들의 부채는 4년 간 5000달러 감소했다. 해당 기간에 미국 내 실업률이 완전고용 수준인 3%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임금 상승률이 높았던 점도 젊은층의 자산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진보센터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엔 젊은층의 자산은 크게 늘지 않았다. 최근 30년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