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월드컵에 출전할 한국대표팀은 4년 전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뤘을 당시보다 더 젊어지고 체격도 좋아졌다.

아드보카트호에 승선할 23명의 평균 나이는 26.43세다.

2002년 월드컵 때 27.13세에 비해 한 살 정도 어려졌다.

30대도 7명에서 6명으로 줄었다.

다만 최고령자는 4년 전 34세의 황선홍이었지만 이번에는 최진철이 35세로 한 살 늘어났다.

체격도 좋아졌다.

2002년 '히딩크 사단'의 평균 체격은 키 179.48cm,몸무게 73.08㎏이었다.

그에 비해 아드보카트호는 180.22cm,74.91㎏으로 키도 커지고 체중도 불었다.

최장신도 4년 전엔 최진철(187cm)이었으나 이번에는 김용대(189cm)로 2cm나 크다.

이천수는 4년 전 62㎏에서 64㎏으로 몸무게가 불었지만 2회 연속 최경량 선수가 됐다.

체격만 놓고 보면 '진공청소기' 김남일(180cm,75㎏)이 아드보카트호의 표준 체격 모델이라 할 수 있다.

평균 나이는 어려졌지만 경험은 더 많다.

월드컵 본선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만 10명으로 역대 최다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도전사에서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경험자가 가장 많이 출전했던 때는 1990년 이탈리아와 2002년 한·일월드컵의 9명이었다.

해외파는 역대 최다였던 2002년과 마찬가지로 7명이 뽑혔지만 질적으로는 4년 전보다 '업그레이드'됐다.

4년 전 해외파 7명 중 유럽파는 당시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던 안정환과 벨기에리그의 안더레흐트 소속 설기현뿐이었고 나머지는 일본 J-리그에 등록돼 있었다.

하지만 아드보카트호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튼햄)를 비롯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뒤스부르크),터키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설기현(잉글랜드 울버햄프턴) 등 유럽파가 5명이나 된다.

J리거는 오히려 조재진(시미즈)과 김진규(이와타) 등 2명으로 줄었다.

4년 전에는 고려대 소속 차두리가 뽑히기도 했는데 지금은 23명 전원이 프로에서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