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가 민간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TV 드라마 오픈세트장 건설 사업을 유치했다.

한화리조트는 28일 강원도청에서 KBS 강원도 속초시 등과 오는 8월부터 방영하는 KBS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야외 오픈세트장 건립 및 제작지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총 96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속초시 설악 한화리조트 부지 일원 약 2만7000여평에 고구려와 발해시대의 궁궐 관청 저잣거리 서민마을 등 100여동의 건축물을 지을 예정이다.

드라마 세트장 제작은 그동안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관광사업 활성화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유치해 왔으며 민간 기업이 이 같은 사업을 주도하는 건 한화리조트가 처음이다.

한화는 드라마 방영 후 이 세트장을 관광지로 직접 운영한다.

대조영 세트장은 발해가 고구려와 고려를 잇는 우리 역사의 본류임에도 역사의 변방으로 인식됐던 점을 고려해 발해의 건국과정과 주체적으로 역사를 주도한 발해인의 모습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김관수 한화리조트 대표는 "드라마 대조영을 계기로 레저·관광 사업분야에서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