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아드보카트 국가대표축구팀 감독이 26일 "이번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이 또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오전 경주 보문관광단지에서 경주, 울산지역 축구지도자와 아마추어 선수 200여명을 대상으로 축구 특강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한 자신감 배경을 묻는 질문에 "우리 대표팀에는 2002년 한.일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6~7명이나 있고 일부는 현재 세계 최고수준의 리그에서 뛰며 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리그에 뛰는 선수들 역시 연초 전지훈련때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의지와 팀에 대한 헌신, 기강, 투지를 보여줬다"며 "(한국 국가대표팀은)전 세계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다음달 15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하고 대표팀을 소집해 이런 자신감을 극대화하고 팀을 추스려 첫 경기인 토고전(戰)을 맞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강에서 5살때부터 유소년축구를 시작해 16살때 프로팀과 계약, 1부 리그에서 500경기에 출장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성인축구보다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잘 이끄는게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대표팀 최종소집후 선수들의 몸상태 등을 확인하고 한국.유럽에서 네차례 평가전을 갖는다"면서 "한국팬들의 기대치가 높은 것을 잘 알며 나 자신과 코칭스태프, 선수들이 자신있는 플레이로 또한번 전 세계를 놀라게 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날 특강에 앞서 경주시장, 지역 국회의원, 여자축구부가 있는 위덕대 총장, 경주ㆍ울산축구협회장과 환담을 가졌으며 오후에는 제주도로 향했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