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우리당이 '이명박 서울시장이 파티' 를 열었다고 주장한 별장은 국도 46호선(경춘국도)에서 신청평대교를 건너 설악면 쪽으로 가다가 사룡리 방면으로 10㎞ 가량 떨어진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선촌리 북한강 자락에 위치해 있다.

별장 진입로 입구에는 철대문을 만들어 놓았으나, 사람이 자주 다니지 않아 심하게 녹슬어 있었으며 철대문을 지나 15분 정도 걸어가면 20여m 간격으로 놓인 단층 규모의 주택 다섯 채가 있다.

이 주택 다섯 채 가운데 네 채는 이명박 시장을 비롯한 일곱 명의 현대 고위간부 출신 공동소유주로 알려져 있다.

주택은 각 20여 평 규모로, 방과 화장실 각 한 개와 거실을 갖추고 있으며, 거실은 통유리로 제작해 거실에서 북한강과 강변의 맞은쪽의 야산과 절벽을 바라볼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수백 평의 잔디밭과 벚꽃나무 등 정원수로 단장해 놓은 주택 앞 마당 한쪽에는 이 마을 주민이 농사를 짓는 논과 콘크리트로 만든 송어양식장이 있으나 송어양식장은 사용한 지 오래된 듯 물이 빠진 상태로 흉물로 방치돼 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주택 사이로 난 길을 따라 야산으로 올라가면 테니스장이 있으나 낙엽이 쌓여 있고 바닥에 칠한 페인트도 곳곳이 일어난 상태여서 테니스를 친 지 오래된 듯 보였다.

별장 입구에서 민박집을 운영하는 주민 A씨는 "휴가철이면 젊은 사람 10여명이 놀러오곤 했으나 최근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다"며 "주택 앞 마당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이 별장을 관리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 달에 두세 번씩 호수에서 낚시를 즐긴다는 인근 별장 주인은 "예전부터 이곳에 이 시장의 별장이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으나, 실제로 이 시장을 보진 못했다"며 "이 일대에는 유명 연예인과 모 기업 회장들의 별장이 많기로도 유명하다"고 말했다.

(가평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ky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