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허벅지 근육통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최희섭(27.보스턴 레드삭스)이 올시즌 첫 트리플A 경기 출장에서 홈런을 신고하며 타격감을 조율했다.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산하 트리플A 포터킷 레드삭스에 소속된 최희섭은 15일(한국시간) 사우스 캐롤라이나주 나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원정 경기에 1루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지난 2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에서 재활 중이던 최희섭은 이날 포터킷으로 이동, 곧바로 실전에 나섰다.

최희섭은 3-3으로 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상대 좌완 선발 히스 필립스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작렬시켰다.

지난달 14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미국전에서 스리런포를 쏘아올린 뒤 근 한 달 간에 맛본 짜릿한 손맛. 실전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밀어서 아치를 그렸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는 시범 경기에서 보스턴 이적 후 4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 1타점을 포함해 총 8경기에 출전해 타율 0.077(13타수 1안타) 2타점에 그치며 부진했다.

최희섭은 이날 1회 첫 타석에서는 볼넷, 2회에는 1루 땅볼로 아웃됐다.

7회에도 볼넷을 얻어 좋은 선구안을 보였다.

8회에는 2루 땅볼에 그쳐 3타수 1안타 2볼넷으로 경기를 마쳤다.

포터킷은 5-4로 승리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