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4번타자 이승엽(30)이 시즌 다섯 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경기를 펼치며 꿈의 4할 타율에 진입했다.

이승엽은 12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시즌 2차전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회와 7회 각각 안타를 기록, 4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

지난 8일 주니치 드래곤스와 경기 이래 4경기 연속 안타이자 시즌 다섯 번째 멀티히트로 가파른 타격 상승세를 이어간 이승엽은 이로써 타율도 0.389에서 0.400으로 끌어올렸다.

이승엽은 하지만 득점과 타점은 기록하지 못했다.

2-2로 팽팽한 1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상대 우완 오다케에게 삼구 삼진으로 물러나 고개를 떨궜다.

팀이 3-2로 역전한 3회 1사1루에서 방망이를 다잡은 이승엽은 몸쪽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쳐 좌전안타를 엮어내며 첫 타석에 당한 삼진을 깨끗이 만회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하진 못했다.

이승엽은 5회 2사 1루에서는 몸쪽 가운데로 붙은 초구 직구를 노려쳤으나 중견수 앞으로 쭉쭉 뻗어가던 타구가 펜스 바로 앞에서 잡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이승엽은 5-2로 앞선 7회 상대 바뀐 좌완 히로히케 고지에게 중전 안타를 빼앗은 뒤 대주자 스즈키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요미우리는 2회 터진 야노의 솔로 홈런과 6회 다카하시의 1점 홈런 등을 앞세워 히로시마의 추격을 5-4로 따돌리고 4연승을 질주했다.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