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주 청약예·부금 1순위자들의 판교 청약이 7일부터 시작돼 12일까지 나흘간(평일 기준) 계속된다.


이어 13일부터 18일까지는 성남·인천·경기 1순위자 청약이 예정돼 있어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1순위 가입자 250여만명의 청약대전이 피크를 이룰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들 1순위 가입자 중에 '묻지마'식 청약에 나설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률이 지금까지 최대치였던 도곡 렉슬(도곡 주공1차 재건축)의 430 대 1을 훨씬 웃도는 2000 대 1에 이를 것이란 관측까지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자금계획을 꼼꼼하게 세우지 않고 일단 당첨되고 보자는 식으로 청약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면서 "특히 무자격자가 청약하는 경우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청약대전 스타트


청약예·부금 1순위자들이 신청할 수 있는 판교 민간 분양아파트는 총 3660가구의 약 22%인 815가구다.


6일까지 35세·5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전체 물량의 75%에 대해 사전 청약을 받았기 때문에 나머지 물량을 놓고 치열한 당첨경쟁을 벌여야 한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서울동시분양 때와 달리 무주택 우선순위 물량에 대해 주택형(타입)별 세부 경쟁률을 발표하지 않아 청약자들의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각 은행과 금융결제원,건교부 등이 세부 경쟁률을 자체 집계하기 때문에 이들 기관을 통한 '정보 캐내기' 백태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분양 1순위뿐만 아니라 청약률이 저조한 민간임대 수도권(서울 포함) 접수도 이날 시작된다.


청약저축 통장 가입자가 신청할 수 있는 주공아파트도 같은 날 분양·임대주택 미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을 받지만,상당수 평형은 이미 마감된 상태다.



◆경쟁률 최고기록 경신 확실


지금까지 최고 청약경쟁률은 2003년 4월 서울 강남구 도곡렉슬이 세웠던 430.7 대 1(서울 1순위)이다.


당시 1순위 264가구 모집에 무려 11만3700명이 신청했다.


특히 43평형은 4795 대 1의 경이적인 경쟁률을 기록해 '로또복권'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판교 민간 분양아파트는 도곡렉슬 기록을 깰 게 확실시되고 있다.


6일 낮 12시 현재 판교 35세·5년 이상 무주택 청약경쟁률이 111 대 1로,도곡렉슬의 무주택 우선순위 기록(63 대 1)을 이미 넘어섰다.


판교 1순위자 가운데 70%만 청약에 나서도 평균 경쟁률이 1900 대 1에 달할 전망이다.


세부 접수현황에서도 일부 인기 평형은 최고 5000 대 1을 쉽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