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에 서울 증시도 오름세로 화답했다.유가증권시장은 소폭이기는 하나 6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코스닥은 650선 위로 훌쩍 뛰어 올랐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42포인트 오른 1338.14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53.05로 13포인트(2.0%) 급등하며 7일만에 650선을 회복했다. 미국 증시가 추가 금리 인상과 유가 상승에 따른 부담감을 이겨내며 급반등한 가운데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초반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강화되며 1340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도 5년7개월 만에 1만7000선을 돌파하는 강세를 시현했다. 외국인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현물 시장에서 381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선물 시장에서는 2천억원 넘게 사들였다.기관은 1935억원 사자 우위를 나타낸 반면 개인은 1548억원을 내다팔며 닷새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프로그램은 1155억원 순매수. 한편 코스닥 시장에서는 그 동안 버팀목 역할을 하던 개인이 팔자로 방향을 틀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에 불을 지폈다. 전기가스와 증권, 전기전자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특히 보험과 철강, 기계가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중소형주에 비해 대형주의 움직임은 다소 둔했다.국민은행과 현대차,하이닉스,롯데쇼핑 등은 상승했으나 삼성전자한국전력,LG필립스LCD는 뒷걸음질쳤다. POSCO가 25만원대로 뛰어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고 글로비스는 열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조정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에 아가방이 힘차게 도약했고 업황 회복과 자산가치가 돋보인 효성은 8.8% 급등했다.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나온 오리온은 하락. 한편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대림산업,두산산업개발 등 일부 건설주들이 오름세를 타는 등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현대건설과 현대산업,GS건설 등은 소폭 하락. 코스닥에서는 네오위즈와 NHN, 다음 등이 모두 올랐고 LG텔레콤CJ홈쇼핑,휴맥스 등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아시아나항공하나투어, 동서는 소폭 밀려났다. 주력제품 성장 기대감에 이노칩이 3.4% 뛰어 올랐고 투자의견 상향 조정이 나온 플랜티넷도 7.5% 치솟으며 5만원대를 회복했다.올해 매출이 65% 정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모젬이 4% 넘게 상승했다.반면 전일 유무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모두투어는 10% 넘게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66개 종목이 올랐고 300개 종목이 내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33개를 비롯해 649개 종목이 상승하며 하락 종목 수 215개를 대폭 상회했다. 해외 증시가 달아오르면서 증시 낙관론자들이 한껏 목소리를 높였다. UBS증권은 "악재가 거의 반영되고 호재가 고개를 들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더 나은 하반기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매수 적기일 수 있다"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도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가운데 수급도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다음달 중순 횡보 국면을 박차고 도약할 것이라며 목표지수를 1500P로 유지.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