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링(吳曉靈) 중국 인민은행 부행장이 위안화 환율은 점점 더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시장이 환율 결정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18일 보도했다. 그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 회의석상에서 "환율에서 등락이 발생하는 등 환율 메커니즘은 유연하게 작동하고 있다"며 "변동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행장은 아울러 "인민은행은 환율 형성에서 시장수급이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위안.달러환율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7월 고정환율제를 폐기한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 중국은 미국 재무성의 환율 조작관련 보고서 제출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내달 방미를 앞두고 위안화 거래를 더 자유롭게 허용해야 한다는 압력에 직면해있다. 미국 의회와 산업계는 중국이 수출 촉진을 위해 인위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중국의 지난해 무역 흑자는 1천20억 달러로 급증했으며 수출의 고속 성장으로 중국은 지난해 세계 주요 국가중 최고 수준인 9.9%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사우스캐롤라이나)과 찰스 슈머(민주당.뉴욕) 상원의원은 위안화가 절상되지 않을 경우 중국 수입상품에 대해 보복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한 상태이며 이들은 오는 31일 법안의 투표기한을 앞두고 중국의 상황점검을 위해 내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