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신도시 중소형 분양 업체들이 32평형 아파트 분양가를 평당 평균 1천100만-1천200만원, 최상층의 경우 최고 1천300만원으로 잠정 결정해 분양승인을 신청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지난 달 건설교통부가 판교신도시 중소형의 적정 분양가로 제시한 평당 1천100만원선을 웃도는 것이어서 분양승인 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종합건설은 32평형 최상층 14가구의 분양가를 평당 1천299만-1천311만원으로 책정해 대한주택보증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 기준층은 평당 1천217만-1천229만원, 1-2층 평당 1천154만-1천189만원 선이다. 한성종합건설 관계자는 "최상층은 14평 정도의 다락방이 있어 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하지만 이 금액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할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건영은 32평형 기준층을 평당 1천245만-1천238만원, 1-2층은 1천181만-1천207만원에, 이지건설은 32평형 기준층을 평당 1천200만원, 1-2층은 평당 1천172만-1천184만5천원, 최상층은 평당 1천184만5천원에 각각 분양보증을 받았다. 성남시에 따르면 15일에 건영이 처음으로 분양승인을 신청했으며 나머지 업체는 16일, 늦어도 17일까지 분양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들이 계획중인 분양가가 건교부 예상과 다른 평당 1천100만원을 넘어서면서 분양승인 과정에서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분양보증을 받은 금액대로 분양승인을 신청할 지, 또 그것을 과연 성남시가 받아줄지도 미지수"라며 "업체들이 대부분 분양승인 과정에서 조정될 것을 예상하고 최대한 높은 금액을 써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광영토건, 대방건설, 진원이앤씨 등 임대아파트 분양 업체가 대한주택보증에 제출한 가격 내역에 따르면 임대 아파트 공급원가는 평당 659만-766만원으로 나타났다. 업체들은 공급원가의 90%를 임대보증금으로 책정하고 나머지를 월 임대료로 받는 '전환 임대보증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공급원가의 50%를 대보증금으로 받아야 하는 표준임대보증금 방식과 달라 논란이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