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축구황제' 호나우두(30.레알 마드리드)가 최근 자신의 경기력을 비판한 '축구 영웅' 펠레와 미셸 플라티니에게 직설적인 비난을 퍼부어 물의를 빚고 있다. 호나우두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유력 일간지 '오 글로보'와 인터뷰에서 펠레를 '싸구려 기회주의자'로, 플라티니는 '질투심은 많은 사람'이라고 깎아 내렸다. 최근 펠레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그는 경기 외적인 면에서 매우 복잡하고 산만한데 그렇지 않았더라면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호나우두의 사생활을 문제삼았고, 플라티니도 "그는 수년 간 살이 너무 많이 쩠다"며 호나우두가 보여준 형편없는 경기력에 비판을 가했다. 이에 호나우두는 "펠레가 쓸 데 없는 말을 하고 다닌다. 관심 둘 필요도 없다"며 반격에 나섰고, 플라티니에 대해서는 팀 동료인 지네딘 지단을 끌어 들여 "플라티니의 발언에 신경쓰지 않는다. 플라티니를 능가하는 지단조차도 그를 '질투심 많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며 대선배들을 몰아붙였다. 호나우두는 마드리드 팬들과 현지 언론이 연일 자신을 향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데 대해서도 "자신감으로 가득 차 독일 월드컵무대에 설 것이다. 내 행복을 되찾고 싶다"는 말로 불만을 대신 전했다. 최근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늘고 있는 호나우두는 12일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와 원정경기(0-0 무)에서도 후반 교체 출전한 뒤 종료 직전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해 망신을 당했다. (리우데자네이루 AFP=연합뉴스)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