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퍼져가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조만간 미국의 야생 조류와 가금류들을 감염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마이클 리빗 미국 보건장관이 1일 밝혔다. 리빗 장관은 이날 미 상원 청문회에 출석, AI의 미국 전파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 질문에 "이 바이러스가 사람들에게 언제쯤 위협을 줄 것인지는 잘 모르나 이것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치명적인 H5NI형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그 자체만으로는 비상상황을 촉발하진 않겠지만 AI가 사람과 사람 사이에 쉽게 이전될 정도로 강한 전염성을 갖게 될 경우엔 긴급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의 변형 바이러스로 치명적인 H5NI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개국에서 총 94명을 기록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조복래 특파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