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에서 두번째로 추기경에 서임된 정진석 추기경이 24일 부산에서 취임 후 첫 공식행사를 가졌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후 부산 수영구 남천동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열린 황철수(52) 보좌주교 서품식에 참석, 주례를 맡은 천주교 부산교구장 정명조 주교와 함께 서품 미사를 집전했다. 서품식에는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한 주교 27명과 신부 300여명, 신도 6천여명이 참석했다. 정 추기경은 서품식에 이은 축하연에서 "부산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큰 발전을 이룩하도록 하느님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임 황철수 보좌주교는 경남 밀양 출생으로 1983년 2월 사제품을 받은 뒤 부산가톨릭대교수, 부산교구 사무처장, 성가정 본당 주임신부 등을 지냈다. 보좌주교는 교구장 주교를 보필하는 명의주교(名義主敎)인데, 한국 천주교는 황 보좌주교 서품으로 추기경 2명을 포함해 모두 34명의 주교를 갖게 됐다. (부산=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