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정상급 선수로 활약하다 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서아람(33)이 박사 학위를 받는다.


연세대학교 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서아람은 오는 27일 '골프숙련도에 따른 아이언샷 연습량이 혈중 근손상 지표 물질과 피로물질 농도변화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학위논문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서아람은 지난해 6월 명지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연정(29)에 이어 골프 선수 출신 박사 2호가 되는 셈이다.


그러나 서아람은 통산 3승을 올렸을 뿐 아니라 10년 연속 상금 랭킹 10위 안에 드는 등 정상급 선수로 군림하면서도 대학(성신여대)과 대학원 석사 과정(성신여대)을 거쳐 박사가 된 점에서 뜻깊은 성과라는 평가다.


투어 선수로 활동하면서 석사 학위를 받아 '석사골퍼'라는 별명이 따라 다녔던 서아람은 지난해 충남 아산의 호서대에서 전임으로 강의까지 맡아 '선수 출신 첫 전임 대학 교수'가 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03년 회사원 송민한(35)씨와 결혼해 골프 선수와 대학원생, 그리고 주부 등 1인3역을 해냈던 서아람은 지난해 8월 아들을 낳아 어머니의 역할까지 보태졌지만 박사 과정을 무난히 마쳤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쳤지만 한번도 학업에 소홀했던 적이 없었다"는 서아람은 "어릴 때부터 공부하라고 다그친 아버지와 남편의 외조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