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G 주총이 다음달 17일로 다가온 가운데 아이칸측과의 경영권 공방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김택균 기자 자리했다. 김기자, 주총 안건을 놓고 양측의 힘대결이 팽팽하지? n/s)김택균 기자 기자> 그렇다. KT&G는 지난 14일 이사회를 열고 3월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6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은 집중투표제로, 나머지 4명은 찬반투표제로 뽑기로 결의했다. CG)KT&G 이사회 결의안 -3월17일 주총 실시 -집중투표제로 이사2명 선출 -감사위원 4명 찬반투표 6명중 4명은 감사위원을 겸하고 있는 사외이사이기 때문에 현행법상 일반 사외이사와는 별도로 뽑아야한다는게 KT&G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KT&G가 추천한 2명과 아이칸이 추천한 3명 등 총 5명을 대상으로 집중투표를 벌이게 됐다. 반면 4명의 감사위원은 전원 KT&G가 추천한 후보를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앵커> 6명 전원을 집중투표제로 뽑자던 아이칸측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들어 보이겠군? 기자> 그렇다. 아이칸측은 즉각 반박해 나섰는데 17일까지 6명 전원을 집중투표제로 선출하는 방안으로 수정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CG)아이칸측 반박 -"이사회 결의 현행법 저촉" -"경영진 권한남용" -"이사6명 집중투표제로 선출" 아이칸측은 KT&G가 2명의 이사만 선출하도록 한 것은 한국법에 저촉되는 동시에 경영진의 명백한 권한남용이라고 주장했다. 또 표결을 거치는 이사는 2명에 불과한 반면 회사가 추천한 4명의 감사후보의 선임은 기정 사실화되고 있어 이는 이사 수를 제한하는 중대한 주주권 박탈이라는 입장이다. 앵커> 이에 대한 KT&G의 반박은 어떤가? 기자> KT&G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일반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인 사외이사의 선임건을 별도의 안건으로 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들고 있다. CG)KT&G측 입장 -"현행법 준수" -"아이칸 실수 명백" -"경영권 방어행위 아니다" 또 칼 아이칸측이 감사위원 후보를 제안할 수 있었는데도 사외이사 후보만 제안하는 실수를 저지른 뒤 원인을 KT&G측에 돌리는 것은 정직하지 않은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사회 결정이 기업인수 방어행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사회 결정은 한국 내의 시장관례와 증권거래법을 준수하는 것으로 방어행위가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S)아이칸측 가처분 신청 예상 이에 따라 아이칸측은 이사회 결의에 대해 무효 또는 취소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낼 것으로 예상되는데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앵커> 이 상태로 다음달 주총에서 표대결이 벌어진다면 결과를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나? 기자> 집중투표제는 주식 1주에 선임할 이사 수만큼의 의결권을 주는 제도로 소액주주가 의결권을 한쪽에 몰아줘 원하는 이사를 뽑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T&G, 지분 67% 확보시 승리 KT&G는 주총 당일 67%의 지분만 확보한다면 아이칸측 후보를 모두 탈락시킬 수 있다. 아이칸측이 추천한 3명중 한 명에게 표를 몰아줘도 2명의 KT&G 후보에게 득표수에서 밀리기 때문이다. 설사 67%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하더라도 KT&G가 아이칸측의 두 배가 되는 지분만 확보하면 마찬가지로 이기게 된다. S)KT&G, 오늘부터 위임장 확보작업 이에따라 KT&G는 오늘부터 본격적으로 위임장 확보에 들어간다. CG)지분확보 현황(원그래프) KT&G 39.9% 아이칸측 15.9% 부동표 44.2%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KT&G 우호지분이 39.9%, 아이칸측이 15.9%로 전해지고 있다. 해외IR을 펼치고 있는 곽영균 사장이 외국인 투자자 설득에 성공하느냐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앵커> 이와는 별도로 타임워너를 공격했던 아이칸이 패배를 인정했다며? 기자> 아이칸측이 타임워너 경영권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철회했다. S)아이칸, 타임워너 장악계획 철회 다수의 주주들이 아이칸측이 주장한 주가부양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회사를 4개로 분할하자는 주장에는 반대했기 때문이다. CG)아이칸-타임워너 합의 -자사주 매입 200억달러 추가 -경영비용 10억달러 절감 -아이칸 추천 사외이사 반영 대신 타임워너측은 자사주 매입에 200억달러를 추가하는 동시에 1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하는데 아이칸측과 합의했다. 또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아이칸의 조언을 충분히 반영하기로 했다. 아이칸측으로서는 경영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실리를 챙겼다는 점에서 100% 실패했다고 보기는 힘들어 보인다. KT&G를 공격중인 아이칸측의 앞으로의 행보에 시사하는 바가 많아 보인다. 앵커> 김기자 수고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