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종갓집 김치'를 먹고 출근해 점심에 사내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퇴근 후 동료와 두타에서 쇼핑을 즐기고 소주 신제품 `처음처럼'을 마시며 하루를 마친다." 이는 식료품부터 건설 중장비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해내는 두산그룹 계열사 직원이 지켜야할 생활 백서 37가지에 나와는 내용들이다. 20일 두산그룹 사보팀이 각 계열사 담당자들에게 의뢰해 펴낸 `두산생활백서 37가지'에 따르면 ▲회사에서 운동하기, 체지방 표준으로 빼기 ▲두산산업개발 건설현장에서 현장근로자 체험해 보기 ▲야구장에서 열광하고 두산베어스 이벤트에 참여해보기 등이 권장 사항이다. 또 ▲마주앙 와인이 만들어지는 주류BG의 와이너리(와인 양조장) 가보기 ▲보그, 보그걸, GQ, 리더스 다이제스트 등 두산이 만든 잡지 구독하기 ▲종갓집 김치 공장 견학하기 ▲두산인프라코어에서 만드는 지게차, 굴삭기 위에 올라 타보기가 꼽혔다. 이밖에 ▲의류BG의 폴로, 게스 임직원 할인행사 참가하기 ▲두산메카텍이 만든 영종대교, 광안대교 건너보기 ▲두산동아로 내 아이 똑똑하게 만들기 ▲KFC, 버거킹 전 메뉴, 주류BG에서 수입하는 와인 다 마셔보기 ▲오리콤 CF 즐기기 등이 있다. 아울러 사보팀은 ▲두산패밀리 카드로 자사 제품 싸게 사기 ▲연강홀에서 연극, 뮤지컬 싸게 보기 ▲`처음처럼', `청하', `설중매' 등 두산 술로 애사심 키우기 등도 두산 임직원들이 꼭 해볼 만한 일이라고 추천했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이 중공업그룹으로 변모를 시도하고 있지만 주류, 식료품 등이 아직 많이 남아 있어 마음만 먹는다면 직원들이 자사 제품만 이용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