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보수당 새정부는 뉴펀들런드주 연안에서 불법조업을 일삼는 유럽 어선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어서 90년대 스페인과의 '가자미 전쟁'이 재발될 조짐이 있다고 내셔널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로욜라 헌 신임 어업부장관은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하는 국가로 규정하고 영토에서 200마일 밖까지 단속하는 것을 캐나다 정부의 의무로 삼겠다고 말했다. 그는 상정하고 있는 규제조치 가운데는 불법조업 국가의 선박이 캐나다내 항구에 입항하는 것을 금지하는 안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헌 장관은 "캐나다는 초과조업을 하는 어선들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지만 그들은 이를 고속도로에서의 교통위반 티켓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고 같은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뉴펀들런드주 연안 그랜드 뱅크스와 플레미쉬 캡 지역에서의 수십년에 걸친 초과어획에 종지부를 찍을 때가 됐다"고 강경한 어조로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지난해 덴마크가 새우 초과조업을 중지하지 않을 경우 덴마크 선적 어선에 대해 캐나다항 입항을 금지하겠다고 최후통첩했다. (토론토=연합뉴스) 박상철 통신원 pk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