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자기 집에 불을 질러 한밤에 잠자던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성남시 분당구 D빌라 4층 A(41)씨 집에서 혼자 있던 A씨 아들 B(13.초6)군이 가스레인지로 옷에 불을 붙여 안방 침대 위에 던졌다. 이 불로 안방과 거실 일부가 타 1천700만원의 재산피해를(소방서 추산)가 나고 경찰과 소방관들이 같은 동 주민 20여명을 깨워 대피시키는 소동이 빚어졌다. 경찰조사 결과 B군은 집밖에 있던 아버지와 전화로 말다툼을 하다 홧김에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B군은 방화 직후 인근 치안센터로 찾아가 자수했으며, 경찰은 형사미성년자인 B군을 조사후 귀가조치했다. (성남=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setuz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