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신도시에서 대표적인 고급주택 단지가 될 연립주택 단지의 국제설계 현상 공모작 3개가 선정돼 16일 공개됐다.


서판교 내 연립주택 단지는 모두 6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이번에 공모작을 뽑은 것은 이 중 3개 블록으로 외관이 화려할 뿐만 아니라 4층 이하 40~84평형의 대형 주택들로 구성돼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자리 매김할 전망이다.


공급되는 가구수는 블록당 100가구씩 모두 300가구에 이른다.


분양가는 건축비에다 채권 입찰액을 합쳐 평당 2000만원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대한주택공사는 이번에 선정한 기본 설계안을 바탕으로 오는 4월까지 최종 설계를 마친 뒤 8월 중·대형 아파트 일괄 분양 때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대형주택 고급 단지로


주공이 실시한 국제설계 공모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 8명이 참여해 불꽃 튀는 경합을 벌였다.


심사 결과 B5-1블록에는 페카 헬린(핀란드),B5-2블록에는 야마모토 리켄(일본),B5-3블록에는 마크 맥(미국)의 작품이 각각 당선됐다.


주공 유창희 팀장은 "이번 국제 설계공모 심사에서는 모범적으로 쾌적한 저밀도 단지 모델을 개발하고 다양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새로운 한국적 주거문화를 창출하는 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에는 지형을 활용한 테라스하우스(계단식 정원을 갖춘 서구형 주택)를 포함,총 300가구가 들어선다.


40~84평형으로 평균 크기는 60평형대다.



◆'한국판 베벌리힐스'로 각광받을 듯


서판교에는 연립주택 단지를 중심으로 대표적인 고급 주택지가 새로 형성될 전망이다.


총 6개 블록으로 구성되는 연립주택 단지에는 모두 중·대형 평형인 총 1000여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이번에 국제 설계를 공모한 블록 외에 나머지 3개 블록에는 700여가구가 지어지는데 평균 50평형대로 대형 주택들인 데다 금토산과 골프장(남서울CC) 등을 배후로 두고 있어 쾌적성이 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판교와 접하고 있는 성남시 동원동·대장동·하산운동·백현동 등에도 고급형 전원주택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어 이 일대는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고급 주거지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한 전문가는 "서판교와 주변 지역은 강남에서 차로 30분이면 닿을 수 있는 데다 자연 환경이 쾌적하기 때문에 한국판 베벌리힐스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청약 자격과 분양가


서판교 연립주택 단지는 오는 8월 다른 중·대형 아파트와 함께 일괄 분양된다.


청약예금 통장을 갖고 있어야 신청할 수 있다.


서울 기준으로 1000만~1500만원짜리 통장이 필요하다.


중·대형 아파트와 동시에 나오기 때문에 아파트와 연립주택 중 선택해서 청약해야 한다.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안팎에 달할 전망이다.


건축비는 원가연동제로 평당 1200만원 선으로 예상되지만 최대 28%까지 늘릴 수 있게 돼 있어 1500만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채권입찰제도 적용되기 때문에 실분양가는 분당 등 인근 시세의 90% 수준인 평당 2000만원 정도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